
책에 미친 사람을 일컽는 슈독이라는 말은 이 책의 저자 필 나이트에게 지극히 어울릴것이다.
스우시라고 불리우는 대문짝 만하게 책 표지에 그려진 나이키 마크는 누가봐도 나이키와 관련된 사람의 글 이겠거니 한다.
조금만 더 자세히 보면 나이키 창업자 필 나이트 자서전이라고 써있다.
이 책을 보기전까지는 나이키의 창업자가 필나이트인지, 저 나이키 마크가 스우시 인지도 몰랐다.
이 사람이 필 나이트라고 한다. 그는 1964년 부터 2005년 까지 나이키 CEO로 재직했고,
작년 4월에는 고향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한 흑인 커뮤니티에 5330억이나 기부한 인물이다.
이 책을 읽어보면 그가 왜 신발 사업을 하게 되었는지 소상히 적혀있다.
오리건주에 대해 느끼는 자부심도 엄청나고, 본인이 육상선수였던것에도 큰 무언가를 전달한다.
1960년대에 전 세계를 여행해보는 깡은 인정할만한 부분이다.
그리고 일본 브랜드 오니츠카 타이거를 알아보고, 미국에 널리 알렸던 것도 그였다.
그리고 운도 어느정도 따랐다고 나는 생각이 든다. 그도 그럴것이 그는 지독하게 빚에 허덕이며 살았다.
채무를 갚기 위해 은행에도 거의 집 드나들듯이 다녔고, 집도 저당잡히고, 그로인해 많은 것을 희생하며 살았으니 말이다.
초심자의 마음에는 많은 가능성이 있지만, 숙련자의 마음에는 그 가능성이 아주 적다 - 스즈키 순류, 선심초심
그리고 인복이 있었던 것 같다. 필 나이트에게는 미안하지만 사실 빌 바우어만 코치가 없었다면 지금의 나이키는 없었다고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마케팅도 중요하지만, 성능이 뒷받침 되어야, 꾸준한 사랑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저 당시에는 아디다스가 거의 독점적으로 시장을 장악했다고 한다.
그러나 필 나이트의 안목으로 오니츠가 타이거를 설득해서 미국으로 데려왔고. 그의 은사인 바우어만 코치를 설득해 블루리본스포츠를
공동 설립한다.
이때부터 필 나이트는 경영자로써, 바우어만 코치는 기술책임자로써 그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
여기서는 아주 빨리 달려야만 제자리를 유지할 수 있어, 만약 다른 곳에 다려면 여기서 보다는 최소한 두 배는 더 빨리 달려야 해 - 루이스캐럴, 겨울나라의 앨리스
정말 오니츠카 타이거에게는 미국진출의 절호의 기회였는데, 필 나이트에게 전 권을 위임하고 더 많은 힘을 실어주었더라면 오늘 날의 나이키는 없었다고 본다. 결국에 그들의 욕심으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갈랐으니, 구석에 몰린 필나이트가 오니츠카 타이거를 물고 새로이 창업했으니 말이다. 이 책을 읽고 난 뒤 오니츠카 타이거의 행보를 보니, 정말 땅을 치고 후회 되겠다 싶다. 현재 오니츠카 타이거는 아식스의 전신이다.
아무튼 바우어만 코치는 겨우 유통업체인 블루리본스포츠이지만 오니츠카 타이거의 기술력을 알아보고, R&D에 진심이었다. 정말.. 글자로도 그게 읽혔다. 그의 진심은 추후 나이키의 역작인 와플레이서가 된다.
그는 덴마크계 사람에게 "뛰어난 아이디어는 결코 회의실에서 탄생하지는 않는다"라고 단언했다. 그러자 스타가 "그러나 멍청한 아이디어는 대부분 그곳에서 죽게 됩니다" 라고 말했다 - 스콧 피츠제럴드, 라스트 타이쿤
바우어만 코치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필 나이트를 위해 뛰었다. 아니 싸웠다. 그게 그들의 방식이었다. 한 일례로 그들은 일에 최선을 다했으나 체계는 없기에 어느날 필 나이트는 그들의 직원에게 이야기한다. 이제부터 격식을 갖추자. 먼저 정장을 입는거야. 라고 이야기 했을때 듣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세상에나 CEO가 이야기하는데 다들 콧방귀를 뀌다니. 그리고 들려오는 소리. 그건 우리 방식이 아니야
철저히 그들의 방식을 고수 했기에 지금의 나이키가 있었다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떠나는 직원이 있었다. 처음엔 의기투합했지만 나중엔 뜻이 맞지 않아 떠나간 직원들. 그 중에 한명은 경쟁사 아디다스로 가버렸기에 필 나이트는 배신감을 느꼈지만, 그의 사후 딸은 나이키에 입사시켜 그에게 조금이나마 은혜를 갚는다는 식의 말은, 외국인 치고 참 정이 많은 사람이다 싶었다.
그렇지만 이 책을 읽으며 짜증나는 부분은 서두에도 이야기 했듯, 그는 항상 돈이 없었다. 그렇기에 치열했고, 쪼들렸다. 이게 너무 잘 전달되었다.
결과는 성공한 사람이었으나 그의 인생 대부분이 걱정과 근심이었으니 한편으로는 불쌍한 사람이라고 생각이 들었지만 5000억 기부했다는 소식에 그런 생각은 쑥 들어갔다. 1억은 커녕 1000만원도 수중에 없는 내가 무슨 평을 하겠나.
반성하면서 이 글을 쓴다.
세상 사람들이 미쳤다고 말하더라도 신경 쓰지 말자. 멈추지 않고 계속 가는 거다. 그곳에 도달할 때까지는 멈추는 것을 생각하지도 말자. 그리고 그곳이 어디인지에 관해서도 깊이 생각하지 말자. 어떤 일이 닥치더라도 멈추지 말자. 나는 이것이 최선의, 어쩌면 유일한 충고임을 믿는다 - 본문중에서
굉장히 아쉬운 점은 이 책은 1962년부터 1980년까지의 일을 자세히 다루고, 해질녘이나는 파트에서 그나마 최근인 2000년대 비스므리한 시기의 일을 다룬다. 이 책을 보며 기대했던건 나이키의 마스코트라고 부를 수 있는 마이클 조던과의 일화를 조금이나마 기대했건만 스우시 지나가듯 스쳐 지나갔다.
아참 나이키의 마크인 스우시 일화는 이 책에 자세히 나오니 궁금하면 읽어보시길.
신발에 미친 남자의 처음이자 마지막 자서전
24살, 빌린 50달러로 시작해
세계 최고의 브랜드, 나이키를 만든 역사를 만난다.
감동적이고 즐거운 한 편의 모험 같은 책. 그러면서도 혁신과 창의성에 대해 놀라운 통찰을 준다. 저자는 지원을 거절하는 은행을 상대로 애원하다시피 대출을 받은 이야기. 워낙 괴짜들이라 사회로부터 버림받았지만 뛰어난 재능을 지닌 사람들을 불러모은 이야기. 그들과 함께 인습을 타파하는 독특한 기업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통해 우리들에게 나이키 혁명의 모든 것을 들려준다. 대단한 영감을 주는 책이다. - 마이클 스펜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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